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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라다링 반지 사러, 아일랜드로 고고싱
작성자 YENA
조회수 1590
첨부파일 20200109125543.jpg

 

















지인 : 클라다링 사러 아일랜드 간다고 ?

나 : 응 !

지인 : 진짜 ? 왜 ? 굳이 ?

나 : 직접 사러 가는 그 마음을 느껴보고 싶어.

지인 : 아.. 음... 그래.. 그럼 다녀와야지 뭐.










클라다링은 : 아일랜드 전통

 프로포즈 반지입니다.


예르나에서는 초창기부터

 소개해왔던 반지인데요 :)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

 화인쥬얼리로는

저희가 처음이라고

 자부하고 있답니다.







수량이나 제품군이 많지는 않았지만,

 자부심을 넘어서


' 클라다링은 사는 사람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


너무 알고 싶었던 것 같아요.





/




예르나를 운영한지 10년차에
나름의 진지한 점검의 시간을
가져보자 해놓고선,



저는 클라다링 사러
아일랜드행 표를 끊었어요.


' 쉬는거냐 일하는거냐' 라며
마음속에서는 여러 자아가 갈등을 빚으며
싸우고 있었지만, 제 손은 이미.
비행기표를 끊어버렸다죠.

그렇게 저는 클라다링 하나를 사러
아일랜드로 떠납니다.


자부심으로 출발한건지,

욕심으로 출발한건지

그때는 몰랐던 것 같아요.




( 아 진짜 미친거같아... 라는
생각을 70% 정도 하면서 ... 말이죠 )











비행기에 올라타는 순간까지

무슨 생각인거냐 대체.

라는 약간의 후회중인 뒷모습











그런데 이미 비장함



아일랜드 행

중간 비행기 한번 더 타야함.

편안하게 다녀오자 했지만,


지금 이렇게 사진들을 되돌아보니

나름 비장한 제스처들이 엿보이네요. :)




# 앙다문 입술 (비장함1)

# 편안한 옷차림 (비장함2)

# 여미는 옷깃 (비장함3)

# 감기걸리면 안됨












유럽의 날씨는 춥고,

햇살이 너무 따사로운 것이,


나를 반겨주는 건가봐..

라며 착각과 기대를

동시에 경험하는 중 :)












아직.. 약간 걱정되는 표정









와중에 순서 양보하는 중

한마디도 없었지만,

서로 알아듣는 바디, 표정 랭귀지


'먼저 타셔요 웃음웃음 ^^ '

'그럼 제가 먼저 탑니다'


아마 이런 대화였던 것 같아요.















드디어 아일랜드 도 - 착.



처음사진에도 나왔었지만,

제가 아일랜드 컨셉을 위해서

국기 색깔에 맞춰서 네일까지

준비해서 갔던 모습이

지금보니 너무 귀엽네요 :) 허허










슬슬 뒷모습에도 자신감이 붙는 중

짐을 풀고,

 다음날 클라다링을 판매하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그래, 나 클라다링 사러 왔지 !















가는 곳 마다



'어서오시게 - 여기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라네'

'어서오시게 - 클라다링은 역시 아일랜드지'

'어서오시게 - 근데... 이거사러옴? '



ㅋㅋㅋ

내면의 목소리들이 폭발하는 중...






아침 댓바람부터, 출발한 당일날.

문 열자마자 내가 1번으로

 들어가려구요. (저는 비장하니까요)





가기전에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한다며

100년 넘은 피쉬앤칩스 가게에 들렀어요.










너무 아침 일찍이라 문닫음 ^^


사실 한 10분 일찍 온것 같은데

당연히 문 닫아있음 ^^


더블린 시내를 좀 헤매다가

그럼 반지부터 보러 가보자. 하고

바로 상점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저는 사실,

자부심과 비장함 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았어요.


제가 이 장면을

목격하기 전까진 말예요.













지금 이 장면을 봐도 닭살이 돋을만큼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입니다.




나이가 꽤 있으신

두 분의 애정이

지금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부부인지, 연인인지는 모를

두 사람의 순수하고 따스한 뒷모습은

저에게 클라다링은. 이런거라고

오래토록 가르쳐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저는 자부심이나 욕심,

비장함이라는 감정을 데리고

여기까지 온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여기는 그런 감정들이

섞이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진짜 소중한.

순수하고 깨끗한

그런 마음이

클라다링을 더 값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 뭔가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하고

괜시리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답니다.









우연으로 마주친 두 분의

애틋하고 소중한 마음이

너무 궁금해서 괜히 옆에 가서

같이 보는 중 ♡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예쁘게

늙고 싶다.


서로 사랑을 읊조리고

애정을 표현해주고


작은 반지 하나를

같이 들여다보며


이게 이쁠까,

저게 이쁠까 고민해주고.

그렇게 소소하고 아름답게..





사실 저는 이미 어떤 디자인을 살지

마음속으로 정했지만,

괜시리 두분 옆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어요 :)


너무 좋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가서 본

클라다링은 생각 외로

약간은 촌스럽고 ^^;;

약간은 캐주얼한 느낌이 많았어요.


자부심으로 왔다지만,

사실 디자인 염탐하러 간거 아니여?

라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었어요.


( 이런 말좀 조심히하자고 ㅠㅠ

그래도 사장님이 그러시면 안되죠... 하.. )



그래도, 클라다링의 상징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접목한 모습들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아있었답니다.

















이미 쇼윈도를 보며 정한 디자인이

쇼케이스에도 있나 없나.. 살피는 중








너로 정했다 !



아일랜드의 클라다링은

대부분이 다양한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좋은 실버 제품이었답니다.


골드제품도 몇몇 보였지만,


기왕 하는거, 소중하게.

오랫동안 할 수 있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직,

골드에 다이아몬드만을

세팅하고 싶은 마음이

막상 와보니,

 더  커지더라구요.



/



위의 제품은 소장품,

실버제품이에요.


판매하거나

똑같이 제작은 진행하지 않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하나 골라 끼우고

좋아 죽는 중.



문득 깨달음.


맞아 나 이거 하나 사러

 여기까지 왔었지? ^^;;












함께 끼운 식구들 소개


검지 : 코인 인장 반지 (2019년도 최애템)

엄지 : 비너스링 2.0 + 클리어 다이아몬드 1.8


중지 : 클라다 은반지 (드디어 내손에!)














너무 집중해서 고르고

너무 집중해서 눈에 담느라

허기진 배를 채우러

다시 아까 그 집으로 고고싱.


맛있는 피쉬앤 칩스를

이 꾸리꾸리한 더블린 날씨 속에서

맛나게 촵촵...

먹고 있는데!!








저기 저 어르신께서 가까이 오시더니.

영어로... 갑자기.. 분위기 무섭...



어르신 : '너 영어할 줄 알아?'

: 어 리틀빗.. 쬐끔요 ^^

어르신 : 그럼 내가 아일랜드 문화에 대해서 알려줄게

: .................?





어르신 : 포크로 먹는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먹는거란다 ^^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넘나 애정 돋으심. 바로 포크 내려놓고, 손으로 냠냠 )


어르신 : 그래 바로 그거여 !













네, 바로 그거였어요.


제가 여기에 온 이유.

제가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



클라다링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느껴보고, 그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애정어린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거든요.


단순히

예르나에서 클라다링을 팔아요~ 가 아니라,


직접 느끼고 온 감성을 담아서

소중하게 간직하시라고

그렇게 제작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저는 쥬얼리를 소개할때

늘 이런 마음이에요.




그래서 하나하나 제작 접수부터 발송까지

모든 과정에 다 참견하고 싶어하고

다 들여다 보고 싶어해요.


그래서 피곤하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만든답니다.



예르나가 쥬얼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이 먼곳, 아일랜드까지 와서

깨닫고 갔던 순간이었어요.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이 많아져요.



회원님들은 어떤 클라다링은 만나고 싶으실까.

나는 어떤 클라다링을 소개하고 싶은가.



그런데, 저의 고민과 생각은

결국

예르나의 값진 재료들이 된답니다.











습관적으로

가는곳마다 펜과 메모장을

놓지 않아요.


와인은 그냥 장식이에요

(입만 댄건 안비밀 ♡)










머리 아파.


이럴땐 좀 쉬어야함.

갑자기 누워 자기도 하고.

자다가 요상한 꿈 꾸기도 하고.


꿈속에서 아까 그 피쉬앤칩스 두번먹고


....

??












다시, 키워드를

 적어내려가요.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

시간이 들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둘씩 나열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단단해져요.













클라다링은,


아일랜드의 전통 프로포즈링입니다.

각 부분마다 상징하는 바가 있어요.



하트 : 사랑

손 : 우정

왕관 : 충성



하트를 내 쪽으로 착용하면, 짝이 있어요.

하트를 바깥쪽으로 착용하면, 싱글이에요.

라는 재미있는 문화도 있답니다.




/



아직까지도 생소하고,

앞으로도 아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될지는 몰라도,



클라다링은 예르나에게

그 자체로서,

의미있는 제품이랍니다.




그 소중함이

예르나에 들러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다시 한번

예르나만의 이야기를 쌓으며

제작해낸, 클라다링은

예쁘게 준비중입니다.

















에필로그.


아일랜드는

세상에 모든 물건들이

 다 클라다 심볼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에만 생소한 디자인이지,

아일랜드에서는 정말 자연스러운

상징이구나 싶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