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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겨울이 오고있다. 겨울의 장벽 반지
    작성자 YENA
    조회수 3435
    첨부파일 20240203003022561.jpg







    겨울이 오고있다,
    미드, 왕좌의 게임을 

     오마주 한 반지.

    존스노우 반지입니다. 


    시즌 1때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뛰어넘어

    작품이라고 느꼈던, 미드가 있습니다. 


    저는 가끔 매니악한 면이 돋보이는 사람인데요. 
    이번에 시즌 6가 나왔을때에도

     바로 시청하지 않았어요.

    꾹꾹 참았다가, 
    시간을 내서. 정성스럽게.
    마주하고 싶어서 아껴뒀던거죠.

    그래서 휴가때 시즌 6 다 보고 나서

    시즌1부터 다시 정주행했답니다.

    소중한 휴일을 모두 쏟아부었죠. 

    그만큼 신나게 감상했던 것 같아요. 

    시즌6의 가장 큰 관점포인트는

    아무래도 존 스노우의

     정체가 아니었겠어요?!
    존 스노우는 역시 로열이었죠 ! 


    서자로 나오는 것 치고는,
    뭐 아무렇게나 며칠 안씻은 상황으로
    카메라에 잡혀도 너무 멋지게 나오는데

    어떻게 몰라볼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존스노우는 뭔가 있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로열도 부족해서 

    아예 용의 피까지 흐르는
    엄청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제가 디자인한 존 Snow 반지는

    Winter is coming... 이라는 대사가 유명한

    그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추울때.

    적이 오기 직전의 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다시 봐도 그때가 적시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작업했던 시간들이 생각나요. 


    존스노우가 나왔던 장면들과

    완성된 반지가 제 앞에서 조우했던 순간은

    정말 멋졌습니다.






    겨울의 장벽

    반지 완성.

    1. 겨울 장벽을 형상화한, 

    멜리 다이아몬드 쌓기.
    2. 자존심을 형상화한, 

    엄청난 반지 고높이.
    3. 겨울을 형상화한, 

    블랙 다이아몬드와 블랙 앤틱도금 .
    4. 왕족을 암시하는 골드색상.


    실제로 기이할 정도로 높은 반지 고높이는
    처음 딱 봤을때는 에?? 어?? 이러지만
    보면 볼수록 점점 익숙해지고
    오히려 더 잘어울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 부분이에요.

    장벽을 형상화한 멜리 다이아몬드
    기둥부분에 난발을 맨 아래까지 쭉 이어버린건,
    사실.. 장벽 위로 올라갈때 

    그 나무 엘리베이터 같은 부분인데
    이런것까지 말하면 너무 창피해서 ㅋㅋ
    잠시 숨겨뒀던걸 블로그에 올리네요
    그래서 저 난발 부분도 정말 고민 많이 하고
    디테일 잡은 부분이라서, 

    이거 공장에서 제작해주실때
    서로 긴장속에서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익숙해요 ㅋㅋ)










    이것은. 함께 세트로 작업한 제 결혼반지입니다. 

    함께 작업했던 아이들이라서
    그때 그 기억과 느낌이 그대로 기록되어있어요.


    저도 제 결혼반지 제작하면서 이거 장벽에
    벽돌 하나하나 쌓는 기분으로 내 가정을
    이루어 나가야지 하는 다짐을 담았었답니다.


    창피해서 어디 말하고 다니지도 못했는데
    이제 시간이 꽤 지났으니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참고로 위 반지 디자인은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이 되어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법적으로도 only one 이랍니다.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하는거
    잘 몰라서 특허청 전화를 100통도
    넘게 한거같아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잘 안돼서 다시 빠꾸 받고,
    다시 또 넣고 또 빠꾸 받고, 나중에는
    특허청 심사관님이랑
    직접 전화 면담까지 해가면서 등록하게된
    길고 긴 사연이 있는 디자인이에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막상 등록결정서를 받았을때에는 뭔가,,
    그 뭐랄까... 혼인신고서 하고 온 기분?
    그런 기분이었어요.
    이제 우리가 법적으로 !! 

    막 그런거요 ㅋㅋㅋㅋㅋ


    이럴때 보면 저는.

     네 - 오덕후가 맞습니다.
    세상에 왕좌의 게임 > 존 스노우 앓이 > 디자인등록까지
    하. 다. 니.








    제 반지는 조금 낡아보이네요

    블랙 앤틱도금 한 부분도
    약간씩 벗겨져서 더욱 멋스러워요.
    간혹 손님분들 만나보면
    앤틱 도금에 취향이 갈리는걸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앤틱도금 완전 강추 하는 쪽이라서 :)
    이런 벗겨짐도 너무 좋아해요.
    저의 시간을 그대로 기록한 것 같아서. 정말 좋아해요.
    나의 시간이 여기에 이렇게 있구나.
    하면서 만지작 거리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
    얼마나 소중한지요.






    그런 면에서 화이트골드나 /
    블랙앤틱도금이나 벗겨짐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에겐
    조심스레 그 또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고 설명드리곤 한답니다.
    물론 각자 취향에 기인한 부분이라는 것도
    함께 말씀 드려요.


    그나저나 저 반지 오래차서 제꺼는
    이제 리세팅 해야하는데
    다른것들 준비로 아예 넋놓고 있어서
    저 친구는 보석함에서 잠시 휴식중이에요.
    리세팅하려면 곧 다시 괴롭혀야되니까
    잠시 좀 쉬라고 넣어두었죠 ㅋㅋ


    - 전문가이자, 오타쿠의 길
    예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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